삼성페이에 대한 카드회사와 시중은행들의 구애가 치열하다. 삼성페이 사용자를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는 최근 삼성페이에 특화된 카드상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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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회사와 시중은행들이 삼성페이와 연계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
KB국민카드가 내놓은 삼성페이 특화 카드의 경우 삼성페이에 등록하고 오프라인에서 결제하면 전체 거래액의 5%를 할인받는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가 출시한 삼성페이 특화 카드는 매월 0.8%의 포인트 적립 혜택을 준다.
하나카드는 삼성페이에 특화된 모바일 단독카드를 출시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의 약관심사를 받고 있다. 롯데카드는 2월 안에 삼성페이 전용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는 삼성페이뿐 아니라 LG페이와 SSG페이 등에도 종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1월 말부터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가맹점 결제서비스도 시작한다. 카드회사 4곳은 삼성전자와 함께 글로벌 카드사와 결제망을 연동하기 위한 협상에 직접 참여했다.
시중은행들도 삼성페이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은 최근 삼성전자와 삼성페이 연계 서비스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우리은행과 독점계약을 맺고 삼성페이와 우리은행 계좌를 연결한 가맹점 결제와 자동화기기(ATM) 출금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계약은 3월에 만료되는데 다른 은행들은 이때부터 삼성페이 연계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회사와 시중은행들은 삼성페이 이용자가 급증하는 점을 보고 이들을 고객으로 확보해 모바일 간편결제 사업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려고 한다.
삼성페이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 수 150만 명과 누적 결제금액 2500억 원을 넘어섰다. 삼성페이 결제는 현재 하루에 20만 번씩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5와 갤럭시A7에 삼성페이를 탑재하면서 사용자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회사와 시중은행은 삼성페이와 동반해 성장 중인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페이가 활성화되면서 전체 결제시장에서 모바일의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다”며 “카드회사와 시중은행은 지불결제사업자인 만큼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서 수익을 키우기 위한 방안으로 삼성페이와 관련된 상품과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 거래금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6조2250억 원 규모에 이른다. 2014년 같은 기간보다 58.4% 증가한 것이다.
올해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은 7조 원대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