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조선사들이 올해 1분기 지난해보다 10배 가까운 수주를 따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에서 총 1024만CGT(표준선 환산톤수·323척)가 발주된 가운데 한국이 532만CGT(126척)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 4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총 1024만CGT(표준선 환산톤수·323척)가 발주된 가운데 한국이 532만CGT(126척)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
한국은 지난해 1분기 세계 발주량 397만CGT 가운데 55만CGT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1년 전과 비교해 수주량이 10배 가까이 급증한 셈이다.
한국 조선사의 수주 점유율도 지난해 1분기 14%에서 올해 1분기 52%까지 올랐다.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모두 68척, 55억 달러(해양플랜트 제외)를 수주해 연간 수주목표 149억 달러의 37%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4월 대만 해운선사 에버그린으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박 20척을 한번에 수주하는 등 현재까지 모두 42척, 51억 달러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를 78억 달러로 잡았는데 65%를 채운 셈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4월 초 수주한 LNG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0척(1조1천억 원)을 포함해 현재까지 모두 19척(17억9천만 달러)을 수주해 올해 수주목표 77억 달러의 23%를 달성했다.
조선업계는 해상물동량의 회복과 운임 인상 등으로 글로벌 발주환경이 호전된 데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따라 친환경 선박의 발주가 증가한 것이 한국 조선사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