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울산공장 비정규직(사내하청)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새로운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번 합의안이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 찬반투표에서 통과되면 현대차는 약 10년 만에 비정규직 문제를 마무리지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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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9월14일 현대차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협의'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노사 대표들이 손을 모으고 있다. |
현대차, 사내협력업체 대표, 정규직 노조,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 금속노조는 20일 울산공장에서 특별협의를 열고 사내하청 노동자를 대상으로 올해 1200명, 내년 800명 등 모두 2천 명을 정규직으로 특별채용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번 합의안은 지난해 9월 첫 잠정합의안이 비정규직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뒤 4개월 만에 마련된 것이다.
새 합의안은 기존 합의안에서 2016년과 2017년에 각 1천 명씩 채용하기로 한 정규직화 인원을 올해 200명 더 뽑기로 했다. 2017년에 채용할 인원을 일부 앞당기는 것이다.
또 사내하청 노동자의 근속연수를 기존 합의안보다 확대해 인정하는 데도 합의가 이뤄졌다.
이번 합의안이 비정규직 노조의 찬반투표에서 통과되면 2005년부터 10년 넘게 끌어온 현대차의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된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2014년 8월 아산과 전주공장 비정규직 노조와 2015년까지 4천 명을 특별채용하기로 합의했다.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는 당시 협상에 참여하지 않았다.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는 22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벌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