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올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유는 3가지다. 부실 계열사 정리로 경영효율이 높아지고 영업외손실도 축소되며 철강업황도 부진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
|
|
▲ 권오준 포스코 회장. |
김미송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구조조정 효과로 포스코의 연결기준 이익이 증가하고 자회사들의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국내외 계열사 70여 개를 매각하거나 청산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의 구조조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생존한 자회사들은 구조조정되는 계열사 사업을 인수해 성장할 기회가 있고 포스코는 비용절감이 가능해진다”고 진단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성장성이 높고 이익 기여가 크고 포스코건설은 사우디국부펀드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중동지역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포스코에너지는 LNG 매입단가를 낮춰 원가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며 포스코ICT는 제철소 노하우를 기반으로 이란, 중동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있다고 기대됐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가 2016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8조7천억 원, 영업이익 2조7천억 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 실적 예상치와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4% 늘어나는 것이다.
포스코는 영업외손실도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포스코 실적 불확실성의 원인은 영업외비용 급증에 있었다”며 “올해는 영업외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포스코에서 불안요소로 꼽혔던 브라질CSP에서 손실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또 원자재 가격이 한계 수준까지 하락해 투자자산 감액손실도 2015년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에만 3880억 원의 투자자산감액손실을 봤다.
올해부터 철강업황도 개선되기 시작할 것으로 점쳐졌다.
김 연구원은 “주요 소비국인 동시에 공급과잉의 근원지인 중국의 가격이 세계 철강재 가격을 뒤흔들고 있다”며 ”최근 중국 내수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고 이는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수요, 공급, 원재료 가격, 철강재 가격을 전망한 결과 2016년은 철강산업에서 고된 시기가 될 것으로 판단되나 전환의 발판을 마련하는 해이기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