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일 “오스코텍은 올해 초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의 임상2상 결과를 발표한 뒤 주가가 크게 하락했는데 레이저티닙만으로도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김정근 오스코텍 각자대표이사(왼쪽)와 윤태영 오스코텍 각자대표이사.
오스코텍은 레이저티닙의 원개발사로 2015년 전임상 단계에서 유한양행에 기술을 넘겼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글로벌제약사 얀센과 레이저티닙을 두고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는데 얀센으로부터 받는 기술수출료의 40%를 오스코텍에 지급하고 있다.
얀센은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을 병용투여하는 내용으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2022년 미국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얀센은 올해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 임상자료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혁신치료제(BTD) 지정을 신청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혁신치료제 신청을 위한 유의미한 임상데이터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을 병용투여하면 기존 치료제인 타그리소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얀센이 2020년 9월 유럽종양학회(ESMO)에 내놓은 연구자료에 따르면 레이저티닙은 아미반타맙과 병용투여했을 때 타그리소에 내성이 생긴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객관적반응률(ORP) 36%를 보였다.
타그리소는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로 세계에서 해마다 매출이 3조 원가량에 이른다. 타그리소는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는데 출시 4년 만에 비소세포 폐암 1, 2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장악하면서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