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주가가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수에즈운하에서 발생한 좌초사고가 수습국면에 접어들자 물류대란에 따른 운임 상승 기대가 한풀 꺾이며 조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오전 10시 기준 HMM 주가는 전날보다 5.65%(1750원) 하락한 2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수에즈운하를 가로막았던 에버기븐호가 29일 오전 다시 물에 뜨는 데 성공해 정상항로로 돌아아왔고 운항이 가능한 상태가 됐다.
이에 수에즈운하가 열려 주변에 대기하고 있던 선박들이 순차적으로 운하를 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MM주가는 수에즈운하에서 발생한 사고 영향으로 해상운임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며 큰 폭으로 오른바 있다.
26일에는 주가가 3만5700원까지 치솟아 장중 52주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HMM은 수에즈운하 항로가 막힌 데 따라 희망봉을 돌아가는 항로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희망봉을 지나는 우회항로를 선택하면 아프리카를 돌아가게 된다. 기착할만한 큰 항구가 없고 소요시간 단축을 위해 운항속도를 높여야하기 때문에 유류비가 많이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24일 대만 에버그린이 소유한 파나마 선적 '에버기븐'이 좌초돼 수에즈운하를 가로막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에즈운하는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선박의 운항시간을 대폭 줄여주는 길목으로 하루 평균 51척의 선박이 수에즈운하를 통과한다.
수에즈운하는 지난해 세계 교역량의 12%, 컨테이너 물동량의 30%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