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고부가 화학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적 방향성이 중장기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한화솔루션 목표주가 6만8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29일 한화솔루션 주가는 4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솔루션은 케미칼부문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헬스케어소재 등 정밀화학(Fine Chemical)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의 정밀화학사업 매출이 2019년 200억 원에서 지난해 600억~700억 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는 1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도 전망했다.
이는 고굴절 렌즈용 소재 자일릴렌디이소시아네이트(XDI)와 위생제품용 소재 수소첨가석유수지(수첨석유수지)의 공장 가동률 상승 및 판매량 증가 덕분이다.
한화솔루션은 정밀화학사업에서 합성의약품용 소재인 고순도 크레졸사업도 본격화를 준비하고 있다. 2030년 정밀화학사업 매출 1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이 연구원은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의 전략적 방향성이 독일 바스프(BASF)와 일본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 등 글로벌 유수의 화학사들과 일치한다고 봤다.
글로벌 상위 화학사들은 헬스케어소재와 같은 고부가소재제품의 사업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제품들은 생산에 높은 기술력이 요구돼 시장 진입장벽이 높지만 생산회사의 수는 적다.
한화솔루션은 고부가소재시장 진입에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1249억 원을 투자했다. 키움증권이 다루는 화학 및 정유사 15곳 가운데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다음으로 큰 규모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해마다 40조 원 안팎의 매출을 내는 반면 한화솔루션은 9조 원 수준의 매출을 낸다는 점에서 한화솔루션의 투자금액은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케미칼부문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부가제품의 비중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주주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