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화장품 유통채널 이원화 전략을 통해 고가 브랜드와 중저가 브랜드 제품 실적이 모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회장.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기존 27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6일 25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고가 화장품 브랜드와 중저가 브랜드에 맞춰 유통채널을 이원화해 효율적 비용집행을 하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은 전략적 자원 배분으로 고가 브랜드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고 중저가 브랜드 판매 확대도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아모레퍼시픽은 고가 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 제품은 중국 티몰과 징둥닷컴 등 전통적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판매한다.
반면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등 중저가 브랜드 제품은 웨이신, 다오윈, 빌리빌리, 콰이쇼우 등 소셜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유통하면서 자원을 전략적으로 배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8일 중국 여왕절(여성의 날) 시즌에도 소셜 전자상거래 플랫폼 다오윈 플래그십 스토어 생방송 판매를 통해 매출 271만 위안(약 4억6842만 원)을 거두는 성과를 냈다.
중국 소셜 전자상거래시장은 2025년까지 한 해 평균 성장률이 3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소셜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중국 20~30대 고객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구매단가가 낮은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의 주요 판매채널로 자리 잡는 추세”라며 “아모레퍼시픽이 소셜 플랫폼을 통해 물리적 한계에 봉착했던 3선 이하 도시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중국사업 회복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870억 원, 영업이익 14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129.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