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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현대엔지니어링 도시정비 집중, 김창학 최대수주 바라봐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1-03-22 15: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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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하며 주택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재개발, 리모델링사업 등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올해 도시정비사업 역대 최대 수주실적인 1조4166억 원의 경신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Who] 현대엔지니어링 도시정비 집중,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3942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창학</a> 최대수주 바라봐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김창학 사장은 올해 서울과 수도권, 지방을 가리지 않고 모든 지역에서 도시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부산에서 예상 공사비 6천억 원에 이르는 좌천·범일통합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5일 열린 좌천·범일통합2지구 2차 현장설명회에 모습을 보이며 시공권 확보의 의지를 보였다. 

5일 마감한 1차 입찰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의 컨소시엄만 참여해 경쟁입찰이 이뤄지지 않아 유찰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이 1차 입찰과 마찬가지로 2차 입찰에도 GS건설과 손잡고 참여한다면 가장 열의를 보여왔다는 점을 들어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부산 도시정비사업 실적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 2조5092억 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조2063억 원을 부산에서 거둬들였다.

다만 건설업계에서는 1차 현장설명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던 시공능력평가 2위와 3위인 현대건설, DL이앤씨가 2차 현장설명회에 참여했기 때문에 앞으로 컨소시엄 구성을 포함한 수주전 구도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시선도 나온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좌천·범일통합2지구는 2차 현장설명회에서 상위권 대형건설사 2곳이 새로 관심을 나타냈고 규모가 큰 사업인 만큼 경쟁이 치열해 수주전 양상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상업·공업지역을 대상으로 노후 건축물을 철거한 뒤 주택, 상업, 업무시설 등과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을 말한다. 도시환경정비사업도 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사업과 함께 도시정비사업에 포함된다.

좌천·범일통합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은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5동 68-119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최대 60층의 아파트 8개 동과 오피스텔 1개 동, 1750세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4월5일 2차 입찰이 마감된다.

김창학 사장은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리모델링을 중심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고삐를 쥐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쌍용건설, 대우건설과 함께 예상 공사비 7천억 원에 이르는 서울 송파구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2373세대)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엔지니어링, 쌍용건설, 대우건설이 이룬 컨소시엄은 단독으로 참여한 포스코건설과 가락쌍용1차 시공권을 놓고 대결한다.

리모델링사업에 뛰어든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서울지역의 첫 리모델링사업으로 강남3구인 송파구에서 기회가 나온 만큼 수주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부터 리모델링사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20일 경기도 광명시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따낸 것이 첫 수주다. 

현대엔지니어링은 9일 열린 경기도 수원시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리모델링사업(1854세대) 현장설명회에도 참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들어 경기도에서는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와 군포시 산본우륵아파트 리모델링사업에 관심을 보였는데 최근 산본우륵에서 발을 빼고 신성신안쌍용진흥 수주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부터 국내 주택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올해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도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난해 1조4166억 원으로 도시정비사업에서 최대 수주실적을 올렸다. 

김 사장은 올해 1분기부터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1월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5구역 재개발사업(1110억 원)에 이어 20일 첫 리모델링사업 진출인 경기도 광명시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사업(2300억 원)과 대전시 서구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사업(1860억 원) 등 5200억 원가량의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들어 석달만에 3곳의 도시정비사업을 따내며 대형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과 같은 최고기록을 내고 있다. 수주금액으로 보면 1분기가 지나기 전 이미 지난해의 35% 이상을 확보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사업지역과 유형을 다변화해 사업환경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에 해외 플랜트사업을 주력으로 삼았던 것을 사업환경의 흐름을 파악하고 주택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변화를 준 것이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건축주택사업 매출은 2019년 1조8734억 원에서 2020년 2조2862억 원으로 22%나 증가했다.

건축주택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7.5%에서 43.5%로 6%포인트 커졌다.

김 사장은 올해 2만51세대의 주택을 분양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며 주택사업을 통한 탄탄한 실적기반을 다져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금액은 시기상 아직 말하기 이른 시점"이라며 "다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공적 사업수주를 이어가며 입주민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명품 단지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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