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전셋값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의 전셋값 오름폭이 지난주 0.1%에서 절반으로 준 0.05%를 보였다고 21일 밝혔다.
▲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연합뉴스> |
강남구(-0.07%), 강동구(-0.02%), 송파구(-0.01%) 등 강남권 지역은 전셋값이 떨어졌다.
정부 공인 시세 조사기관인 한국부동산원에서도 지난주 서울 전셋값 상승폭이 0.05%로 나타나며 9개월여 만에 가장 작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고가 전세가 많은 강남 3구 지역은 매물이 쌓이며 상승폭이 0.01∼0.02%로 집계됐다.
특히 학군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쌓이고 가격 안정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79㎡의 전세는 현재 시세가 7억5천만 원에서 8억5천만 원 사이다. 1월15일 2층이 10억 원에 거래된 것보다 1억 원 이상 낮아졌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9단지 전용 71.37㎡은 1월26일 6억7천만 원(10층)에서 3월 6일 5억8천만 원(11층)으로 전셋값이 하향했다.
중계동 은행사거리 근처에 있는 청구3차 전용 84.77㎡도 2월21일 전셋값이 8억7천만 원까지 이르렀지만 현재 시세는 7억7천만 원에서 7억8천만 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은 통계에서 서울아파트 전세 물건이 지난달보다 8.2% 늘었다고 밝혔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20개 구에서 지난달 20일 대비 전세물건이 늘어났다. 서초구(36.9%)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종로구(36.6%), 은평구(24.8%), 강북구(20.2%), 관악구(19.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런 현상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셋값이 상승세가 약세로 돌아섰다고 기대하기에는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전셋값 불안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고 내다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도 "최근 전세시장은 하락세로 돌아서는 변곡점이 아니다"며 "일시적 상황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