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고려아연 등 상장 자회사 지분가치와 빌딩 등 자산가치를 고려하면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고 경북 석포제련소 조업이 연장된 점도 긍정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영풍 목표주가를 기존 70만 원에서 80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7일 영풍 주가는 60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영풍은 보유하고 있는 순현금과 고려아연 등 자회사의 가치 등 자산가치와 비교해 주가가 현저하게 저평가돼 있다”며 “석포제련소 조업정지를 둘러싼 법정 공방도 당초 예상대로 장기화될 전망으로 조업을 연장할 수 있게 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영풍은 고려아연과 정보통신(IT)회사 인터플렉스, 코리아써키트, 시그네틱스 등을 상장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 연구원은 영풍의 시가총액 1조1천억 원은 회사가 보유한 상장 자회사의 지분가치와 비교했을 때 50%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려아연의 시가총액은 약 7조8천억 원으로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가치는 2조1천억 원 수준이다. 영풍은 코리아써키트 지분가치도 1340억 원에 이른다.
영풍은 2020년 4분기 말 별도기준으로 순현금 3462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 영풍이 보유한 종로 영풍문고빌딩의 장부가격은 약 4천억 원, 논현동 영풍빌딩 및 옆 건물의 장부가격은 750억 원이다.
게다가 이 빌딩들의 실제 매매가치는 장부가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영풍은 매출의 대부분을 기대고 있는 석포제련소 조업도 연장할 수 있게 됐다.
석포제련소 매출은 영풍 별도기준 매출의 95% 이상, 연결기준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올해 1월 물환경보전법 위반으로 경상북도로부터 4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2개월 조업정지처분을 받았다.
다만 대구지방법원이 영풍의 석포제련소 조업정지처분 취소소송 및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면서 앞으로 조업정치 처분 취소소송 선고가 나올 때까지 조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영풍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669억 원, 영업이익 122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1.4%, 영업이익은 161.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