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는 그동안 식자재업계가 키즈(어린이)와 실버(노인)시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해왔는데 우선 키즈시장부터 공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저출산기조에 따라 자녀 한 명이 귀해지는 'VIB(Very Important Baby)'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자녀 수가 감소하면서 아동 1인당 소비 금액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놀이시설과 의류, 화장품, 장난감, 교육, 콘텐츠사업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아동에게 안전과 위생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식자재업계에서도 성장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2019년 이베트스투자증권이 발간한 ‘키즈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키즈시장 규모는 2002년 8조 원에서 2017년 40조 원대로 성장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키즈와 실버 고객을 위한 식자재사업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아 비중을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CJ프레시웨이 수익성 강화전략을 펴는 이유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악화한 실적을 빠르게 만회하려는 데 있다.
CJ프레시웨이는 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외식업계 부진으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으나 2021년부터는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되면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2020년 매출 2조4785억 원, 영업손실 35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18.9% 줄고 영업수지가 적자로 전환(616억 원 감소)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공급채널을 수익성 위주로 전환해왔다“며 ”단체급식에서는 일부 경쟁사들이 철수하면서 반사이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CJ그룹의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CJ 계열사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맡아왔다. CJ헬로비전과 CJCGV의 최고재무책임자, CJ푸드빌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2021년부터는 CJ프레시웨이에 전격 투입돼 회사의 체질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