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을 타고 자체 항공사업과 자회사 사업 모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항공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탈출 중”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부문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경기에 민감한 한화테크윈, 한화정밀기계, 한화파워시스템 등 비방산 자회사의 실적 모두 빠른 회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항공업계는 보잉이 최근 2021년 생산량 목표를 높여 잡는 등 코로나19에서 벗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증권사들은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Spirit Aerosystems)와 트라이엄프(Triumph), 롤스로이스(Rolls-Royce) 등 글로벌 항공부품업체의 실적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롤스로이스 등 글로벌 주요 항공엔진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만큼 글로벌 항공업계의 회복에 수혜를 입을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비방산부문 자회사도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면 실적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비방산 3총사인 한화테크윈, 한화정밀기계, 한화파워시스템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세로 돌아섰다”며 “이들은 모두 경기에 민감한 산업들로 경기 회복에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성격의 사업을 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화테크윈은 올해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한 CC(폐쇄회로)TV B2B(기업간거래)사업을 앞세워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지난해 크게 늘어난 수주를 바탕으로 2021년 20% 이상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한화정밀기계는 투자부문인 로봇사업을 제외한 주력사업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1380억 원, 영업이익 27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2% 늘어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4만9천 원을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5일 3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4분기 이미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향한 투자는 백신 보급 확대에 따른 팬데믹 탈출 및 경기회복에 베팅하는 최적의 선택지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