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네이버와 협업을 통한 지식재산(IP) 확보로 제작비 절감효과를 봐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 강철구 스튜디오드래곤 경영대표(왼쪽), 김영규 스튜디오드래곤 제작대표. |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2만7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5일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9만6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홍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 전체 제작비의 30%는 인건비 관련 비용이며 네이버와 협업을 통해 지식재산을 확보할 경우 비용은 급격히 감소한다"며 "카카오를 제외하면 지식재산 확보에서 스튜디오드래곤보다 우위에 있는 회사는 없다"고 바라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20년 3천억 원 안팎의 제작비를 들였다. 제작비의 10% 절감만 가능해도 연간 이익 증가분이 300억 원을 상회한다.
홍 연구원은 "네이버와 협업은 강한 경쟁력으로 작용한다"며 "후발주자들이 이제 인력 충원을 통한 양적 성장에 집중하는 동안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미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스튜디오드래곤과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26일 6천억 원 규모의 주식 맞교환을 통해 콘텐츠 협력을 확대했다.
중국시장이 개방된다면 영업이익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홍 연구원은 "중국이 개방된다면 전방위적 콘텐츠 방영 허가보다는 부분적 허가가 될 것"이라며 "최소 첫 1년은 최상위 사업자인 스튜디오드래곤과 제이콘텐트리가 수혜를 받으며 이익이 급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추정했다.
중국시장에는 넷플릭스가 진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스튜디오드래곤은 tvN과 넷플릭스에 동시 방영하는 드라마를 중국에 추가로 판매할 수 있다.
홍 연구원은 "지난 수년간 스튜디오드래곤의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이 바로 수익성"이라며 "수익성이 개선되는 구간에 시가총액은 급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221억 원, 영업이익 57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잠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8.38%, 영업이익은 16.5%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