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광필 한국조선해양 에너지기술연구소장(오른쪽)과 김대헌 한국선급 연구본부장이 '수소선박 안전설계규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
한국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수소선박의 국제표준 개발에 나선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한국선급과 ‘수소선박 안전설계규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선박이 항해하기 위해서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규정에 따라 건조돼야 한다. 현재 수소선박과 관련한 규정은 없다.
수소선박과 같은 가스선은 일반화물선과 달리 액화가스의 저장이나 운용, 비상시 절차를 포함한 규정을 충족해야 하기에 국제표준을 제정하기가 더욱 까다롭다고 한국조선해양은 설명했다.
두 회사는 수소선박의 국제표준을 공동으로 개발해 2022년까지 국제해사기구에 제출하기로 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선박의 가스저장 및 연료공급체계, 화물처리체계 등 수소를 안전하게 취급하기 위한 조건들을 한국선급과 함께 검토한다.
자회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선체 설계와 화물창 배치 등 세부 사항과 관련한 연구에 동참한다.
한국조선해양은 1월부터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수소선박 안전기준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국선급으로부터 세계 최초로 개발한 상업용 액화수소운반선의 기본인증(AIP)을 받기도 했다.
글로벌 수소경제 관련 기업 모임인 수소위원회는 ‘수소 규모 확장’ 보고서에서 글로벌 수소시장이 2050년 2조5천억 달러(2819조 원가량) 규모로 성장해 전체 에너지 수요의 18%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소운반선 및 수소추진선의 기술표준을 정립해 수소선박의 시대를 앞당기겠다”며 “더 나아가 수소와 암모니아 등 대체연료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탄소중립선박의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