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NAVER)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일본에서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이 경영통합을 마무리해 단기 실적 개선은 물론 중장기 상승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51만 원에서 56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3일 네이버 주가는 39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 연구원은 “라인과 야후재팬 경영통합으로 네이버 연결실적이 개선된다”며 “통합으로 기대되는 상승효과가 다수지만 무엇보다 스마트스토어 도입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가 거느린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은 2일 완료됐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대50으로 지분을 보유한 A홀딩스가 Z홀딩스 지분 65.3%를 보유하고 Z홀딩스가 라인과 야후재팬을 100% 자회사로 거느리는 구조다.
통합 후 Z홀딩스는 일본 1위 메신저 라인과 1위 검색포털 야후재팬으로 이용자 3억 명을 확보한 일본 최대 인터넷기업으로 재탄생했다. Z홀딩스 시가총액은 3월1일 33조1천억 원에서 2일 53조6천억 원으로 하루 만에 20조5천억 원이 증가했다.
라인은 라인페이, 라인망가 등에 공격적 투자를 하면서 적자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Z홀딩스는 라인 적자규모를 능가하는 대규모 흑자상태다. 경영통합 후 라인 실적이 네이버 연결실적에서 제외되고 Z홀딩스에 지분법손익이 적용돼 네이버 연결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성 연구원은 “Z홀딩스 지분법손익 반영으로 네이버 연결실적이 개선되는 것은 가벼운 참조사항일 뿐이다”며 “Z홀딩스 가치평가방식을 시가총액에 지분율을 곱하는 방식으로 산출하면 네이버 목표주가는 상당한 수준의 상승요인이 발생한다”고 바라봤다.
성 연구원은 라인과 야후재팬이 올해 상반기 중으로 한국형 스마트스토어 모델을 도입하는 데에도 주목했다.
라인은 일본에서 결제 경쟁력과 일부 상거래(커머스)경쟁력은 갖추고 있으나 검색 검쟁력이 부족했다. 여기에 야후재팬의 검색경쟁력이 결합하면서 국내 네이버처럼 검색 경쟁력과 결제 경쟁력을 활용한 스마트스토어 모델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성 연구원은 “야후재팬의 검색 경쟁력에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 기술과 노하우가 접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본시장에서 스마트스토어 성공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경영통합 이후 기준으로 2021년 연결기준 매출 6조5957억 원, 영업이익 1조546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4.4%, 영업이익은 27.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