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우려 등이 다시 부각되며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1.43포인트(0.39%) 하락한 3만1270.09에 거래를 마감했다. |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1.43포인트(0.39%) 하락한 3만1270.0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57포인트(1.31%) 내린 3819.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1.04포인트(2.7%) 떨어진 1만2997.75에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이자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며 하락했다”며 “금리 상승 영향으로 성장주의 매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국채금리가 오르는 데 따라 기업의 미래이익이 지닌 현재가치가 낮아지고 성장주 선호심리가 위축될 수도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까지 모든 성인에게 충분한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고 재정 부양책을 내놓겠다고 발표해 경제 정상화를 향한 기대가 커졌다.
서 연구원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국채금리 상승폭을 키웠다”며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이 상원을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바라봤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1.48%까지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상승에 특별한 대응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는 점도 금리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혔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준이 금리 수준에 대응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및 브레이너드 연준이사 역시 연준이 특별한 행동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유럽중앙은행 위원들도 금리 상승을 제어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태도를 보였다.
서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 등이 금리 상승을 제어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약화돼 금리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여파로 기술주 및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종목 주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