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농심은 올해 들어 주요 원재료 가격 급등에 따라 원가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농심 목표주가를 기존 45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일 농심 주가는 27만5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농심의 라면 수출액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해보다 10% 정도 증가할 것이다”며 “다만 라면 매입원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소맥분, 팜유 가격이 최근 급상승해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농심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900억 원, 영업이익 118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6% 감소하는 것이다.
올해 농심의 국내 라면 매출은 지난해보다 4%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국내 라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라면 수출은 지난해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라면 원재료인 소맥분과 팜유 가격이 최근 1년 사이 각각 18%, 37% 상승하면서 영업이익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농심의 중국, 북미, 일본 법인도 매출은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중국과, 북미, 일본에서는 라면이 주식보다는 부식에 가깝고 2020년을 계기로 한국 라면을 경험한 소비자 수가 증가해 잠재적 구매자가 늘 수 있다”며 “농심은 올해 성장의 기로에 놓여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