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QD)디스플레이 양산에 들어가려면 고객사 확보와 공정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현시점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올레드 양산 및 투자동력을 크게 기대하기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5일 일부 언론은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디스플레이로 불리는 퀀텀닷올레드 시험생산 설비에 잉크젯 장비를 추가로 반입했다며 패널 양산이 시작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고 연구원은 아직 삼성전자와 TV제조업체들이 퀀텀닷디스플레이 기술을 도입할지 여부가 구체화되지 않았다며 양산 시작단계로 보기 이르다고 바라봤다.
또 퀀텀닷 소재의 열 안정성 개선과 잉크젯장비의 공정 재현성 여부 등 양산과 관련한 어려움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고 연구원은 “당분간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올레드사업 관련 고객사 확보와 생산공정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퀀텀닷디스플레이는 청색 올레드소자를 발광원으로 사용하고 적색과 녹색 퀀텀닷필터를 더해 색 재현성을 높인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9년부터 13조 원을 투자해 퀀텀닷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과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세대 LCD생산시설에 QD디스플레이 시험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시험생산 라인의 생산능력은 월 3만 장 수준이며 향후 추가 투자가 진행되면 월 9만 장 수준까지 생산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