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민 기자 hamkim@businesspost.co.kr2021-02-25 08: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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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주식 투자의견이 강력매수로 상향됐다.
확률형 게임 아이템의 확률 공개와 관련한 파생 규제 등이 엔씨소프트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150만 원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에서 강력매수(STRONG BUY)로 상향했다.
24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93만4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확률형 게임 아이템의 확률 공개와 관련한 파생 규제 등은 엔씨소프트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주요 신작의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오히려 투자비중을 늘려야 할 시기다"고 바라봤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안에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2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PC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9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주요 아이템별 확률 정보는 이미 자율규제로 공개되고 있어 추가 규제 리스크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며 "이미 게임에 과금한 이용자와 형평성이 고려돼야 하기 때문에 아이템별 확률정보 공개 규제가 확률 상한선 설정 등 실질적 규제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파악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1월27일 진행된 리니지M 문양의 저장 및 복구 기능 추가 등 대규모 업데이트와 관련해 기존 과금 이용자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자 2월1일 사과문을 올리고 3일 해당 기능을 업데이트 이전 상태로 되돌렸다.
김 연구원은 확률 상한 등 실질적 규제가 생기더라도 게임의 사업모형(BM) 조정이 이뤄져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주요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라인업이 성공을 거둔 이유는 권력 등 인간이 추구하는 주요 요소들을 게임 안에서 완벽히 구현해 흥미요소를 확보했기 때문이다"며 "만약 확률을 높여 주요 핵심 아이템을 대다수 이용자가 얻을 수 있게 된다면 경쟁을 통해 아이템을 얻는 재미요소가 상당히 반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아이템별 확률 규제가 들어가더라도 주요 아이템 종류 증가와 세분화 등을 통한 게임 사업설계(BM) 조정이 이뤄져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게임산업의 사행성 문제와 관련해 전략적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엔씨소프트의 중장기 과제로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한편 국내 게임 이용자 관리를 확대하고 대중적 게임과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등을 출시할 것을 제시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6727억 원, 영업이익 1조494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실적 잠정치보다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40.7%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