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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015년 7월16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경영쇄신 실천다짐 선서를 하고 있다.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권 회장은 올해 임기 3년차를 맞았다.
올해가 임기의 마지막 해인 만큼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권 회장도 올해 경영과제로 ‘수익성’을 최우선적으로 꼽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은 올해 포스코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온힘을 쏟는다.
지난 2년 동안 계열사를 매각, 청산, 합병 등으로 군살을 뺐다면 올해는 수익성을 회복하는 체질개선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권 회장은 4일 신년사에서 “지금까지 재무구조 개선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했다면 올해는 수익성 관점에서 숨어있는 잠재적 부실까지도 제거하는 철저한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한다”며 “구매, 생산, 기술개발, 나아가 경영자원 관리까지 조직 운영의 모든 부분이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일대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에 단독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2014년 3분기보다 0.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0.1%를 기록하며 13분기 만에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2분기보다 매출은 줄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다.
권 회장은 올해도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를 늘려 취임 초부터 꾸준히 강조한 ‘철강 본원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권 회장은 자동차강판 판매량을 올해 910만 톤으로 늘린 데 이어 2017년에 950만 톤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자동차강판 판매량 목표는 870만 톤이었다.
포스코는 현재 세계 상위 15개 자동차회사에 자동차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는 자동차강판 판매 확대를 위해 국내 철강회사 가운데 최초로 11일 열리는 ‘2016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도 참가한다. 포스코에서 자동차강판 사업을 이끌고 있는 오인환 철강사업본부장(부사장)이 모터쇼 참가를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을 2015년 40%대에서 올해 45%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포스코는 경비절감과 원가절감 활동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제조 원가를 조금이라도 낮추기로 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의 계열사 구조조정도 계속 진행한다.
권 회장은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며 “열심히 구조조정 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경쟁력이 약하거나 핵심자산이 아닌 분야를 중심으로 지난해 국내외 19개 계열사(해외 연결법인 13개사 포함)를 정리했다.
포스코는 올해에는 35개, 2017년 35개 등 모두 89개 계열사를 매각 또는 청산한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권 회장은 2014년 3월 취임한 뒤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통해 3조6천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