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위원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외국계금융사의 이탈만 있었을 뿐 유입이 없었다는 지적을 인정했다.
2017년 미국계 골드만삭스, 영국계 RBS, 스페인계 BBVA 등 외국계 은행 3곳이 한국지점을 폐쇄했다.
2018년 스위스계 UBS, 2019년 호주 맥쿼리은행, 인도해외은행도 한국지점 문을 닫았다.
은 위원장은 "외국계가 오고 안 오느냐는 결국 비즈니스모델 문제다"라며 "한국경제가 활력을 찾고 여기에 더 많은 비즈니스가 있으면 (외국계 은행)에 매력적일 것이다"고 말했다.
외국계금융사를 유치하기 위해 세금을 조정하는 것은 주객전도라고 봤다.
은 위원장은 “많이 지적받는 것 가운데 하나가 세금 문제인데 기업을 유치한다고 세금을 조정한다는 건 주객이 전도된 것 아니냐”며 “그런 부분을 핸디캡(결점)으로 들고 가면서도 우리가 더 매력을 끌 수 있는 부분이 뭔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 철수설을 두고는 말을 아꼈다.
은 위원장은 “기사 내용과 (한국)씨티(은행)의 해명까지만 보고 받았다”며 “(씨티그룹이) 내부적으로 검토했는지 확인해 본 것은 없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20일 씨티그룹 내부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씨티그룹이 한국, 태국, 필리핀, 호주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소매금융부문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은 성명서를 통해 “1월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가 밝힌 바와 같이 씨티그룹은 각 사업들의 조합과 상호 적합성을 포함해 냉정하고 철저한 전략 검토에 착수했다”며 “많은 다양한 대안들이 고려될 것이며 장시간 충분히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