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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가 6일 미국 가전전시회 'CES2016'에서 퀄컴의 자동차용 반도체 신제품 '스냅드래곤820A'를 공개했다. |
퀄컴이 자율주행차 기술 구현에 특화한 차세대 자동차용 시스템반도체 신제품을 공개했다.
퀄컴이 6일 미국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 ‘CES 2016’에 참석해 자동차용 시스템반도체 신제품 ‘스냅드래곤820A’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퀄컴의 고성능 AP(모바일프로세서) ‘스냅드래곤820’을 기반으로 개발된 자동차 전용 반도체다.
퀄컴의 신제품은 고성능 그래픽칩을 탑재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4K급 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으며 퀄컴이 독자개발한 머신러닝기술인 ‘제로스’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로스는 퀄컴의 시스템반도체를 탑재한 장치가 이미지와 소리 등을 구분하고 분석해 반응하도록 한다.
이 제품이 자동차의 자율주행시스템에 탑재될 경우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받아들인 정보로 사람과 동물 등을 구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게 된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퀄컴이 선보인 기능은 자율주행차 개발에서 필수적인 기술”이라며 “퀄컴은 스마트폰 시장의 둔화에 대응해 새 반도체 수요처를 찾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퀄컴은 이미 CES 2014에서 첫 자동차용 반도체를 공개한 뒤 아우디와 공급협력을 맺었다. 아우디는 2017년부터 생산되는 자동차에 스냅드래곤 제품을 탑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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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퀄컴의 자동차용 인공지능기술 안내화면. |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향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보급이 늘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그래픽 반도체 전문기업인 엔비디아는 테슬라의 전기차에 통합반도체 제품을 공급하며 성장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최근 조직개편에서 전장사업팀을 신설하고 아우디와 반도체 공급과 개발을 위한 협력을 맺는 등 차량용 반도체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AP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차지하고 있는 퀄컴이 기술개발과 협력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삼성전자의 도전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향후 자동차 시장이 반도체업체들의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수요처로 기대되고 있다”며 “퀄컴의 신제품은 자동차의 통신과 인공지능기술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