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동차부품소재 등 주력 제품의 생산설비를 확충한 데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패션사업부문도 흑자를 내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일 코오롱인더스트리 목표주가를 기존 5만6500원에서 8만7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일 코오롱인더스트리 주가는 4만1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동차용 부품인 타이어코드, 필름 및 전자재료 등 산업자재와 화학, 패션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국내와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의 가동률이 올라갈 것이다”며 “코로나19의 완화로 패션부문도 흑자로 돌아설 것이다”고 바라봤다.
타이어코드는 고강도섬유가 직물형태로 타이어 안에 들어가 뼈대 역할을 하며 자동차의 안전과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 소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주력제품 생산설비의 증설효과가 반영돼 올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첩착제와 프린트 잉크 등에 쓰이는 석유수지 1만3천 톤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추가로 확보했고 아라미드공장도 지난해 연 2500톤 생산능력이 추가돼 증설물량이 올해 모두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라미드는 고열에도 견디는 초내열성과 강철의 5배 이상 강한 내구성을 지닌 섬유로 방화복이나 자동차 및 항공기 내부 보강재, 타이어 보강재, 광케이블 심지 등을 만드는데 주로 쓰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 대규모 추가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2년 9월까지 베트남에 타이어코드공장을 추가로 짓는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번 증설을 통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의 생산능력을 1만9200톤 늘려 모두 10만3200톤의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베트남 타이어코드공장의 증설로 세계 2위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다”며 “국내와 중국 공장과 비교해 원가 개선효과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6028억 원, 영업이익 224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5.8%, 영업이익은 51.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