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2021-01-29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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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2월1일~2월5일) 국내증시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과 코로나19 백신 공급지연 가능성, 성장주 실적을 향한 우려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당장 현실화되는 것은 어려운 환경”이라며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글로벌 증시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어 백신 공급이 원활해질 때까지 경기회복속도를 두고 눈높이를 조정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 다음주(2월1일~2월5일) 코스피지수는 2870~315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7.1%이며 유럽은 3%를 넘지 못하는 등 접종률 증가속도가 더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더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연합(EU)에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통보했다.
노 연구원은 “성공적 백신 보급이 글로벌 경제회복의 필요조건인데 접종이 지연됨에 따라 경기회복 낙관론이 힘을 잃고 있다”며 “백신 공급이 순탄해질 때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우려가 효과나 부작용과 관련한 의심이 아니고 공급을 향한 우려인 만큼 백신 공급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노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불확실성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위험자산 선호심리의 하방 지지선이 유지되는 데 따라 주식시장 상승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다음주에 하원에서 통과시키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경기부양책을 둘러싼 기대감이 높아졌다.
다만 부양책이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곧바로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당장 부양책이 현실화 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 연구원은 “성장주들의 어닝쇼크 영향으로 미국 기업들의 이익이 과대계상됐다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27일을 기준으로 실적발표를 마친 기업들은 80% 이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낸 만큼 미국 성장주 실적을 향한 의심은 과도한 특면이 있다”고 파악했다.
테슬라 등 일부 성장주들의 2020년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준 S&P500에 포함되는 기업 133곳이 실적을 발표했고 그 가운데 82.7%에 해당하는 110곳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였다.
대표적 성장 주도주로 꼽히는 정보기술(IT) 및 경기소비재부문의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은 각각 95.8%, 75.0%로 나타났다.
노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870~315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