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간호사가 비행 도중 심장마비 증세가 온 항공기 기장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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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다 알바이스 간호사(좌)와 에이미 소렌슨 간호사(우). |
지난달 30일, 아이오와에서 콜로라도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 소속의 비행기가 이륙한지 30분쯤 지났을 무렵, 급박한 기내 방송이 나왔다. 의료 관계자가 탑승해 있다면 도와달라는 요청이었다. 린다 알바이스 간호사와 에이미 소렌슨 간호사가 곧장 조종석으로 향했다. 알바이스 간호사는 NBC4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기장이 치명적일 수도 있는 부정맥 증상을 뚜렷하게 보이고 있었다"고 말했다.
부기장이 네브라스카에 비상착륙을 시도하는 동안 두 간호사는 탑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제세동기와 정맥주사를 준비했다. 부기장의 비상착륙을 돕기 위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퇴역 공군 파일럿이 착륙 과정을 함께했다.
소렌슨 간호사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화에서나 일어나는 일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두 간호사는 비행 내내 기장 곁을 지켰으며, 착륙 즉시 오마하에서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에게 환자를 인도했다. 두 간호사가 좌석으로 돌아오자 탑승객들은 일제히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알바이스 간호사의 남편은 "영웅적인 행동이었다"며 "그녀들은 한 순간도 머뭇거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렌슨 간호사는 "내가 영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환자에게 필요한 행동을 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심장마비 증세를 겪었던 기장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실제로 승객의 안전에 위협이 되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