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이 철강제품 가격인상으로 2021년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세아베스틸은 1분기 공격적 가격 인상에 따른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수익성 지표) 확대가 기대된다”며 “세아베스틸의 험난한 시기가 지나갔다”고 바라봤다.
▲ 김철희(왼쪽) 박준두 세아베스틸 공동대표이사. |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4분기 상승세로 전환했던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올해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자 1월 탄소합금강 가격을 1톤당 8만~10만 원 인상한 데 이어 2월에도 추가로 1톤당 10만 원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 또한 2월부터 스테인리스 300계 봉강가격을 1톤당 20만 원 가량 인상할 준비를 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됐다.
세아베스틸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073억 원, 영업이익 64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2% 늘고 영업이익은 40배 이상 확대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3천 원에서 1만5500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5일 세아베스틸 주가는 1만2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3분기까지는 코로나19에 따른 특수강 판매 부진, 4분기는 철스크랩 가격 급등에 따른 일시적 수익성 악화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기업가치 부담도 적다”고 바라봤다.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4분기에는 시장의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세아베스틸은 2020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649억 원, 영업손실 9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이 1% 가량 줄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4분기 전방산업 회복에 따른 전체 특수강 판매량이 늘었지만 철스크랩 가격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나빠져 아쉬운 실적을 냈을 것이다”고 추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