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무는 2020년 KB금융지주 브랜드ESG총괄(CPRO)을 겸직하며 그룹 전반의 ESG경영을 진두지휘하며 한 해 동안 굵직한 성과를 이뤄냈다.
윤종규 KB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2020년 3월 이사회 전원이 참여하는 ESG위원회를 출범하며 ESG경영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2020년 8월에는 2030년까지 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017년보다 25% 감축하고 현재 약 20조 원 규모인 ESG 관련 상품·투자·대출을 50조 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KB 그린웨이 2030’을 발표했다. 9월에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탈석탄금융’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 결과 KB금융지주는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DJSI)와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평가 등 국내외 평가에서 최고등급을 획득했다.
해외 대형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기업의 ESG성과를 바탕으로 투자하는 기조가 확대되고 있고 국내 지자체 및 공공기관들도 금고선정 등에 탈석탄 여부 등을 지표로 삼겠다고 나서면서 두드러진 ESG경영성과를 보여온 정 전무를 요직에 앉힌 것으로 분석된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신년사에서 "ESG경영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요소가 되고 있다"며 "소명의식을 지니고 ESG활동에 더 열심히 참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최근 인천시, 서울시 등 국내기관들이 금고 선정 때 탈석탄 여부를 평가지표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기관영업에서도 유리한 위치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7월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지자체가 금고 선정 때 ESG를 고려하도록 하는 지방회계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금고 선정 때 사회적 책임과 환경을 고려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이자 공적자금을 관리하는 지자체의 마땅한 책무다"며 "이번 개정안을 통해 지자체와 금융사에 사회적 책임과 환경을 고려한 업무와 활동이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20년 12월 KB국민은행은 연 40조 원에 이르는 재정을 운용하게 되는 경기도 2금고은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는 해외투자자산 300조 원에 이르는 국민연금공단의 외화금고은행 선정 경쟁을 앞두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12일 외화금고은행 선정과 관련한 사업설명회 열었고 2월 은행권의 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향후 제안서를 토대로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