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주주환원정책을 곧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주주친화경영을 내걸고 있는데 이전보다 주주환원 규모를 얼마나 늘릴지 시장의 시선이 몰린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8일 4분기 실적발표 및 기업설명회에서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2017년 10월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정책은 2020년 종료됐다. 이번에는 기존 주주환원정책의 잔여재원 처리방안과 2021년부터 적용할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등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주주환원정책은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내용이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모두 28조8천억 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했으나 잉여현금흐름의 50%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7조~8조 원 규모의 잔여재원을 특별배당 형태로 주주들에게 환원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일반주 기준 약 1천 원 안팎의 배당금이 책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새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은 기존 주주환원정책과 비교해 배당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향후 2년가량 반도체 호황주기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처럼 잉여현금흐름의 50%라는 기준을 유지하더라도 배당이 증가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 상속세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잉여현금흐름의 55~60%까지 배당재원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인수합병을 진행하더라도 배당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17년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을 계산할 때 인수합병 비용은 넣지 않기로 했다. 새 주주환원정책도 동일한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게 여겨진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