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이사가 B2C(기업과 개인 사이 거래)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가정용 가구를 제조하는 B2C사업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다가 안정적 수요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이사.
12일 현대리바트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윤 대표는 B2C사업을 키우기 위해 라이브커머스와 물류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란 라이브 스트리밍과 전자상거래의 합성어로 모바일에서 실시간 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윤 대표가 라이브커머스에 주목하는 까닭은 관련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B2C사업을 확장할 효과적 도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2020년 국내 라이브커머스시장 규모를 4천억 원으로 추산하면서 2023년까지 1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한경 교보증권 연구원은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방송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색깔, 크기, 사용감 등을 비교적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고 채팅창을 통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녀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주목받고 있다”며 “중국 등 해외사례에 비춰볼 때 국내시장도 급격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자체 온라인몰 ‘리바트몰’에서 운영하고 있는 라이브커머스 채널 ‘리바트LIVE’의 방송횟수를 주 2~3회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방송 플랫폼도 리바트몰 외에 현대H몰, 유튜브, 소스 라이브 등 다양한 미디어커머스 플랫폼으로 늘려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윤 대표는 B2C사업을 키우기 위해 또 다른 성장축인 물류 인프라를 다지는 작업도 지속해왔다.
현대리바트는 모두 1395억 원을 투자해 축구장 12개 크기와 맞먹는 연면적 8만5천㎡ 규모의 스마트워크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앞으로 스마트공장 시운전이 진행되면 스마트워크센터의 건설이 마무리되게 된다.
경기도 용인시에 건설 중인 현대리바트의 스마트워크센터는 모두 5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개 층에는 스마트공장이 자리잡고 4개 층에는 물류센터가 위치한다.
현대리바트는 2020년 6월부터 물류센터 가동을 시작해 처리능력을 2.3배 늘리는 효과를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외부창고 3개를 줄이는 등 물류효율을 높이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대리바트는 B2C사업을 강화하고 물류 기반을 다져서 지난해 실적 증가를 이룬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정보전문기업 에프엔가이드의 분석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670억 원, 영업이익 414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73.3%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리바트는 앞으로도 B2C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해 좋은 실적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가구시장 공략을 위해 그동안 온라인몰서비스 경쟁력 제고와 물류인프라 확충 등 핵심역량을 향한 투자를 진행해왔다"며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마다 온라인사업 규모를 20% 이상씩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