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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잭팟' 장기부활 신호탄 쏜 삼성전자, 8만 넘어 '10만 전자'까지 가나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5-07-29 16: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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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빅테크 기업 테슬라와의 장기계약을 따낸 삼성전자 주가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10만 원’을 고대해 왔는데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평가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나와 주목된다.
 
'테슬라 잭팟' 장기부활 신호탄 쏜 삼성전자, 8만 넘어 '10만 전자'까지 가나
▲ 삼성전자가 테슬라로부터 대형 수주를 따내면서 주가가 크게 반등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삼성전자를 252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로써 순매수세가 나흘 연속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24일(416억 원), 25일(505억 원)에 이어 전날 681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수급폭을 크게 키웠다. 2024년 7월5일(1조1806억 원) 이후 약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테슬라와의 대형계약 건으로 잭팟을 터뜨리자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2033년 12월 말까지 22조7천억 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연간 기준으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매출의 17% 수준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삼성전자가 테슬라에 공급할 반도체는 AI6로 최신형 고성능 칩으로 추정되는데, 글로벌 파운드리 경쟁사인 TSMC를 제쳤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현재 8%에 불과해 경쟁사인 TSMC의 67%에 크게 밀리던 상황이다.

이에 전날 삼성전자 주가는 6.83% 상승마감했는데, 2024년 11월15일(7.21%) 이후로 약 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인 것이다. 반대로 TSMC 주가는 전날 1.16% 내렸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장기적인 주가 반등 추세에 올라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랜 늪에 빠져있던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문이 반등 신호탄을 알렸다는 점이 우선 가장 큰 기대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테슬라 수주 건은 삼성 파운드리에 대한 신뢰 회복의 신호탄이자 TSMC의 독점 구조에 균열을 가할 수 있는 충격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가치 상승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에 대신증권(7만4천 원->8만8천 원), 유진투자증권(7만2천 원->8만4천 원) 등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 원대로 상향조정했다. 

글로벌 증권사인 맥쿼리도 전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아웃퍼폼(시장평균 상회)으로 상향조정했다.
 
'테슬라 잭팟' 장기부활 신호탄 쏜 삼성전자, 8만 넘어 '10만 전자'까지 가나
▲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대형 고객사가 테슬라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대감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직접 삼성 엔지니어들과 협업을 하겠다고 말한 만큼 테슬라와의 협력관계가 장기적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향후 로봇, 자율주행택시, 우주선 등 여러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수주는 3나노 주요 고객을 확보한 것에 그치지 않고 향후 테슬라의 2나노 기반 자율주행 슈퍼컴퓨터용 칩 수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았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도 “머스크가 더 큰 규모의 계약일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추가 계약 수주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테슬라를 통해 레퍼런스(수주 경험)를 구축하고 TSMC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기 시작한 만큼, 향후 여러 글로벌 기업들의 수주에 도전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사히로 와카구시, 타쿠미 오카노 연구원은 “이번 테슬라와의 계약은 삼성전자 2나노 파운드리의 부활을 의미한다”며 “다른 기업들과의 신규 수주 가능성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차용호 연구원도 “(이번 수주가) 타 고객사를 확보하는 초석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파운드리 숙적 TSMC의 본국인 대만 리서치 업계에서도 위기의식이 흘러나오는 중이다.

대만의 경제분야 유명 작가인 웡웨이졔(翁偉捷)는 이날 분석에서 “머스크로서는 TSMC 반도체의 가격 상승이 필연적인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유일한 2나노 반도체 생산업체인 삼성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 말했다.

전직 바클레이 증권 연구원이자 유명 반도체 평론가인 루싱즈(陸行之)도 “가격 매력 외에 삼성전자의 3나노 반도체가 최근 질적 개선을 이뤄낸 점도 주효했을 것”이라며 “수년 뒤에는 삼성전자의 2나노 반도체가 질적 개선을 이뤄내는 것도 결코 어렵지 않을 일”이라 말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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