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이 태양광사업에서 파란불을 켰다.
미국이 태양광시장 투자를 지원하는 제도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해 태양광시장의 성장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한화큐셀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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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22일 “한화큐셀은 태양광모듈 톱5기업 가운데 미국 비중이 30%로 가장 높다”며 “미국이 신재생에너지 투자세액공제(ITC)를 연장하면서 한화큐셀이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세액공제는 향후 세계 태양광 수요의 가장 큰 위협요소로 꼽혔다. 미국은 2006년부터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비용의 30%에 해당하는 세금을 공제해줬다. 하지만 내년에 이 기간이 끝나 태양광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얼마 전 양쪽이 주장하던 원유수출 허용과 신재생에너지 투자세액공제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냈다. 곧 투자세액공제를 2022년 1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GTM리서치에 따르면 투자세액공제의 연장으로 미국에서 태양광 시장은 2020년까지 54% 성장하고 태양광 용량이 약 20기가와트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태양광 시장은 전 세계에서 판가와 마진이 가장 높아 태양광업체들이 적지 않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오 연구원은 “한화큐셀에게 수요 강세와 기존 1위 기업인 잉리 몰락에 따른 반사이익, 게다가 투자세액공제 연장은 긍정적”이라며 한화큐셀이 2017년에 낼 영업이익률 전망을 8.8%에서 9.2%로 높였다.
한화큐셀은 올해 미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4월 미국 넥스트에라와 1.5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모듈 공급계약을 맺었다. 태양광업계 사상 최대 규모 계약을 통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이다.
한화큐셀은 11월에 미국 오스틴에너지와 텍사스 주에 170메가와트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12월 초에는 썬런과 주택용 태양광모듈 135메가와트 규모 공급계약을 맺으며 미국에서 입지를 넓혔다.
한화큐셀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데 주가는 21일 전일 대비 9.78% 오른 28.5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화큐셀 주가는 장중 한때 28.87달러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다시 작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