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1-01-08 07: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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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귀금속 가격이 최근 강세 전환에 성공했고 아연과 연 가격도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실적이 꾸준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최창근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고려아연 목표주가를 기존 54만 원에서 56만 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7일 고려아연 주가는 44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금과 은 가격이 반등하고 있고 아연, 연 가격은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꾸준한 실적흐름과 배당이 예상된다”며 “지난해부터 투자하고 있는 2차전지 동박사업도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2019년 4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을 것”이라고 추정됐다.
고려아연은 2020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160억, 영업이익 268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22.7%, 영업이익은 28% 증가하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아연과 은 가격 상승으로 안정적으로 실적 증가를 보이고 있다.
고려아연은 아연, 연, 금, 은 등 비철금속을 제련하는 업체로 환율, 제련 수수료(TC), 금과 은 가격 등 외부 변수에 실적이 큰 영향을 받는다. 원/달러 환율과 비철금속의 가격이 오를수록 고려아연 실적에 도움이 된다.
최근 금 가격은 온스당 1900달러, 은 가격은 27달러대를 회복하며 2개월 사이 최고치를 보이며 강세 전환에 성공했다. 아연과 연 가격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고려아연이 투자하고 있는 2차전지용 동박사업은 2022년 10월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은 100% 자회사인 KZAM을 설립해 온산제련소 부근 5700평 부지에서 1527억 원을 투자해 매년 동박 1만3천 톤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 SMC를 통해 그린수소사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신사업이 고려아연의 중장기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