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기업인 밀가루 제조 전문업체 동아원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다.
동아원 주가는 21일 전일보다 15.85% 내린 1195원에 마감했다. 동아원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하한가인 995원까지 곤두박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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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상 동아원그룹 회장. |
동아원은 이날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동아원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동아원 주식의 거래가 한때 중단됐다.
동아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인 이희상 회장이 이끄는 기업이다. 이 회장은 전 전 대통령의 3남인 전재만씨의 장인이다.
동아원은 18일 만기였던 사채원리금 303억여 원을 자금부족으로 상환하지 못했다.
동아원 측은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사채를 상환할 계획이었지만 시간적 제약으로 자금조달에 차질이 생겨 원리금을 만기에 변제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아원은 사료 제분사업을 주력으로 했으나 자동차수입과 와인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동아원은 지난해부터 자금난을 겪어 왔다. 지난해 동아원의 총부채는 6445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 6469억 원과 맞먹었다. 동아원은 지난해 영업손실 175억 원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동아원은 올해 들어 주요 계열사를 매각하며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벌였다.
동아원은 3월 포르자모터스코리아(FMK)를 효성에 200억 원에 매각했다. 4월에는 계열사 대산물산의 서울 논현동 사옥을 392억 원에 팔았다.
동아원은 서울 신사동에 있는 '포도플라자'를 150억 원에 매각했다. 또 와인수입회사 나라셀라 지분 80%를 와인유통 업체인 오크라인에 매각했다.
한국제분은 동아원 지분의 53.32%를 보유하고 있는데 한국제분의 경영권을 놓고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와 매각협상을 벌였지만 실패했다.
한국제분은 JKL파트너스에게 동아원의 회사채 만기일이 임박한 만큼 회사채 일부를 미리 갚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JKL파트너스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