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회장은 “계열사들이 각자 업종에서 어떤 위치에 있고 얼마만큼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 냉정한 시선으로 돌아봐야 한다고 봤다”며 “잘 하고 있는 것은 잘 하는 대로 더 향상시켜야 하지만 지금이라도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 있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는 기술 확보다. 불확실한 위기 속에서는 기술만이 미래를 여는 열쇠라는 것이다.
권 회장은 “기술개발은 우리가 만드는 제품 하나하나에서 직접 실현돼야 한다”며 “기술 변화의 속도만 따라가서는 안 되고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셋째는 책임경영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7년 현대중공업의 4사 분할을 통해 현대로보틱스(현 현대중공업지주),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가 신설된 뒤로도 현대글로벌서비스와 현대에너지솔루션의 신설 등으로 사업분야별로 독립법인이 책임경영을 하는 체제로 변화하고 있다.
권 회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을 이끌고 있는 저는 책임경영을 뒷받침하고 모든 계열사들이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넷째는 미래 준비다.
권 회장은 “그룹 회장에 부임한 뒤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미래를 위한 준비는 없었고 현실에 안주했다’는 말이었다”며 “저를 비롯한 경영진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자책했다.
그는 “이제부터는 기존 사업에 새로운 것을 접목하고 이를 최적화하며 효율성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며 “올해는 모든 분야에서 최적화를 기치로 우리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