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를 연내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진 원장은 내년에 발생할 수 있는 잠재위험성(리스크)에 대한 대응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진 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금감원 출입기자단 송년회에서 “대기업 신용위험평가 작업을 다음주 안에 끝낼 예정”이라며 “기업 구조조정은 기본적으로 주채권은행에서 주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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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
채권은행들은 11월부터 신용공여액 500억 원 이상의 대기업 368곳을 대상으로 수시 신용위험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대기업이 이 평가에서 C등급을 받으면 워크아웃 대상에 오른다. 대기업이 D등급으로 평가되면 채권단의 지원 없이 자체적인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해야 한다.
진 원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계기로 내년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비할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은 각종 리스크 요인이 현실화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중국 경기침체 등과 맞물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데다 나라 안에서도 가계부채와 기업 구조조정 문제 등 많은 리스크 요인이 산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진 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융감독원을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1천 개의 눈을 가진 거인 ‘아르고스’에 비유했다.
그는 “여러 발생 가능한 상황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금융시장의 파수꾼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