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철강제품 평균판매가격이 상승으로 내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글로벌 철강 가격 상승에 따라 현대제철의 철강제품 평균판매가격(ASP)도 지속적으로 높아져 2021년 현대제철의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철강 가격 상승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져 현대제철도 내년에 스프레드(제품 가격과 원료 가격의 차이)를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철강 가격은 최근 2달사이 20~30%가량 상승해 현대제철도 봉형강 등 철강제품 평균판매가격에서 긍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3분기와 비교해 4분기 현대제철의 평균판매가격은 고로 철강제품은 3만 원, 전기로 제품은 2만 원 오른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봉형강 평균판매가격도 2019년 4분기보다 4.2%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판매가격 상승에 힘입어 현대제철은 2020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4조6510억 원, 영업이익 102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3.5%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글로벌 철강가격 상승이 2021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대제철은 2021년 영업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 주요 철강사들은 내년 1월부터 철강제품인 강재를 포함해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철강가격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8440억 원, 영업이익 69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47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