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2020-12-24 08: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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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렸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합의 기대감이 커졌지만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나오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합의 기대감이 커졌지만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나오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4.32포인트(0.38%) 오른 3만129.8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5포인트(0.07%) 상승한 3690.01에, 나스닥 지수는 36.80포인트(0.29%) 하락한 1만2771.1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장 초반 브렉시트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했다"며 "이후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강보합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측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협상 마지막 단계에 있다"며 협상 타결이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이르면 23일 밤이나 24일에 협상 타결이 발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수정 요구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드럼프 대통령은 22일 트위터에 올린 영상메세지에서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정말로 수치"라며 수정을 요구했다.
그는 개인당 지급되는 지원금을 최고 600달러(약 66만 원)에서 2천 달러(220만 원)로 3배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수정 요청은 아시아 증시의 변동성을 키웠지만 미국 증시에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며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상하원 의회에서 다시 통과시킬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찬성표를 차지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정 요구로 경기부양책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자극했다는 시선도 나온다.
스위스 은행인 롬바르드오디에의 사미 차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법안이 되든 더 큰 법안이 되든 기본 가정은 여전히 부양책이 타결될 것이라는 점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