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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 마련, 30분 잔업 보장 어렵게 타결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0-12-22 10: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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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노사가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기아차는 21일 최준영 기아차 대표이사 부사장과 최종태 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16차 본교섭에서 밤샘교섭 끝에 22일 ‘2020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기아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 마련, 30분 잔업 보장 어렵게 타결
최준영 기아자동차 대표이사(왼쪽), 최종태 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지부장.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을 뼈대로 성과금 150%와 격려금 120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 원 지급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현대차 노사가 9월 임금동결에 합의한 데 이어 기아차 노사도 임금동결 합의에 동참한 것이다.

기아차는 “노사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회사의 미래차 준비와 자동차산업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서 교섭을 반드시 타결해야 한다고 공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임단협에서 최대 쟁점으로 꼽혔던 ‘30분 잔업 보장’은 생산능력 만회 등을 바탕으로 합의했다.

기아차 노사는 생산능력 만회를 통한 임금 보전이라는 대전제를 바탕으로 실제 잔업과 생산성 향상, 작업시간 추가 확보, 생산 안정화방안 등 구체적 실행방안 등을 합의했다.

정년 연장과 관련해서는 기존 ‘베테랑 프로그램’의 운영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합의점을 마련했다.

기아차 노사는 기존의 베테랑 프로그램을 확대개편하는 방식으로 정년퇴직자가 퇴직 후에도 회사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기아차 노사는 이번 합의에서 '미래변화 대응 및 고용안정을 위한 합의'를 통해 미래 친환경차 계획과 고용안정과 관련한 방안을 마련했다.

이 합의에는 △현재 재직 중인 종업원의 고용안정 노력 △미래차 계획 제시 △신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지속 확대 △전기차 전용 및 혼용 생산체계 전환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자동차산업의 위기극복과 협력사 동반성장 강화를 위한 협력사 네트워크 강화, 상생결제시스템, 투명구매 실천센터 등 공정하고 합리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에서 1조5천억 원 규모의 상생 프로그램 운영에도 합의했다.

기아차 노사는 코로나19를 포함해 감염병 확산 방지에 공동 대응하고 예방 및 방역 활동을 강화해 종업원 건강권 확보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 19 재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 및 자동차산업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노사가 교섭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교섭 과정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노사가 서로 이해와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회사가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아차 노조는 잠정합의안을 놓고 29일 찬반투표를 통해 2020년 임금안과 단체협약안을 확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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