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와 대웅제약 주가가 장 초반 오르고 있다.
보툴리눔톡신 균주 출처와 관련된 미국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주가가 영향을 받았다.
17일 오전 9시37분 기준 메디톡스 주가는 전날보다 5.97%(1만2900원) 상승한 22만9천 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대웅제약 주가는 14.07%(1만9천 원) 뛴 15만4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6일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낸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균주 및 영업비밀 도용과 관련된 소송에서 대웅제약이 관세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21개월 동안 미국 수입을 금지하는 최종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의 보툴리늄톡신 제제인 나보타의 미국 수입이 21개월 동안 금지된다.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의 미국 내 나보타 판매도 중단된다.
다만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가 영업비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미국 수입금지기간도 10년을 권고했던 기존 예비판결과 비교해 크게 단축됐다.
메디톡스는 이번 판결로 대웅제약의 주장이 허위라는 것이 확인됐으며 유죄가 입증됐다고 보고 있다.
반면 대웅제약은 기존 예비판결이 뒤집혔고 보툴리눔톡신 균주 출처문제도 해소된 만큼 사실상 승리한 것이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법원에 항소하고 수입금지 명령과 관련해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에 앞서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 균주 출처를 두고 2016년부터 갈등을 벌여왔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균주와 보툴리눔톡신 제제 제조공정 기술문서 등을 도용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공식 제소했고 대웅제약은 사실무근이라며 맞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