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별 제조자개발생산(ODM) 비중. <카운터포인트>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 제조자개발생산(ODM)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ODM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ODM 비중이 2019년 7% 수준에서 2020년 3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스마트폰 ODM 비중은 2020년 7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ODM은 제조사가 제품 설계와 부품 수급까지 맡는 생산 방식이다. 생산을 위탁한 업체는 제품 기획과 마케팅에만 전념할 수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국내기업들이 중국 기업에 대응하기 위해 원가 절감을 할 수 있는 ODM 비중을 늘린 것으로 분석했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샤오미, 리얼미, 레노버 등 중국업체들이 ODM을 많이 활용한다”며 “가격 민감도가 높은 중국·인도 등 시장에서 경쟁을 위해 ODM 활용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ODM 확대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최근 담당 조직을 강화하는 등 ODM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과도한 ODM 확대를 경계하는 시선도 있다.
강민수 연구원은 “ODM 방식은 기존 ODM 사용업체와 차별성을 지니기 어렵다”며 “저가 제품 경쟁력 상실로 미래 경쟁력이 약화한다는 단점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