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100대 기업 주요국별 변동 현황. <대한상공회의소> |
한국 기업들의 신진대사가 저조한 것으로 진단됐다.
글로벌 대기업 성장은 전무하고 자수성가 기업인은 부족하며 기회형 창업 비중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3일 공개한 ‘국제비교로 본 우리 기업의 신진대사 현황과 정책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동안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기업에 포함된 한국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2020년 글로벌 100대 기업에는 미국기업 37개, 중국기업 18개, 일본기업 8개가 포함됐다. 10년 사이 중국기업은 11개, 미국기업은 9개, 일본기업은 5개가 새로 100대 기업에 포함됐으나 한국기업의 신규진입은 없었다.
대한상의는 “코로나 사태를 맞아 4차 산업혁명 물결이 가속화되고 있어 혁신강국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신산업 구조전환의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자수성가 기업인 비중도 글로벌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10억 달러 이상 자산가 중 자수성가 기업인 비중은 한국이 57.1%였다. 미국(70%), 중국(98%), 영국(87%), 일본(81%) 등 주요국은 물론 글로벌 평균 69.7%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한상의는 기업 신진대사의 가장 근간인 창업 풍토에 문제점이 많다고 봤다.
2020년 상반기 전체 창업기업 중 기술에 기반한 기회형 창업 비중은 14.4%에 그쳤다. 반면 생계형 등 비기회형 창업 비중이 85.6%로 대다수였다.
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기회형 창업이 늘고 자수성가 기업인이 많이 나와야 투자와 혁신이 촉진된다“며 ”신산업·스타트업의 기회를 제약하는 낡은 법과 제도 전반을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