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급성골수성백혈병 신약 후보물질 임상1/2상에서 완전치료 사례를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5일부터 온라인으로 열리고 있는 미국혈액학회(ASH) 연례대회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HM43239의 임상1/2상 진행상황을 일부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 권세창 한미약품 신약 개발부문 총괄 대표이사 사장. |
한미약품에 따르면 임상1/2상에 참여한 환자 2명에게서 완전관해 사례가 관찰됐다.
완전관해는 암 치료 뒤 검사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첫 번째 환자는 HM43239를 투여받고 1개월 뒤 완전관해 판정을 받았으며 2개월 뒤에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ASCT)이 가능한 상태까지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67세 여성으로 앞서 미도스타우린 투여, 길테리티닙과 아자시티딘 병행 요법 등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두 번째 환자는 60세 남성인데 HM43239 투여 뒤 벌써 9개월째 완전관해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미약품은 말했다.
두 환자 모두에서 골수아세포가 1% 넘게 감소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심각한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다.
한미약품은 MD 앤더슨 암센터의 나발 데이버 박사 연구팀과 함께 한국과 미국 2곳에서 HM43239의 임상1/2상을 진행하고 있다.
HM43239는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FLT3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억제제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HM43239을 혈액암분야 차세대 치료제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임상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