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합병작업 삐거덕, 조현범 신사업 확대계획 차질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0-12-10 16:07:1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사장이 한국아트라스비엑스(BX) 합병을 통한 신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10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한국테크놀로지그룹과 한국아트라스비엑스의 합병과 관련한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하면서 합병작업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나온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합병작업 삐거덕,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86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범</a> 신사업 확대계획 차질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사장.

시장에서는 금감원이 한국테크놀로지그룹과 한국아트라스비엑스의 합병비율을 문제 삼았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

금감원이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과 관련한 구체적 사유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소액주주들이 금감원을 향해 합병비율과 관련한 다수의 민원을 제기한 만큼 금감원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합병을 진행한 삼광클라스도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을 받은 뒤 최종적으로 합병비율을 조정한 사례가 있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 소액주주들은 최대주주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주식 가격을 낮게 책정하기 위해 주주친화와 반대되는 정책들을 의도적으로 썼다고 주장하는 동시에 60%에 육박하는 자사주도 문제삼고 있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가 자사주 58.4%를 보유한 상태에서 합병을 진행하면 일반주주에게 돌아가야 할 가치가 모회사인 한국테크놀로지로 이전되는 만큼 자사주를 소각한 뒤 합병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 지분을 보유한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금감원의 정정제출 요구 결정을 환영한다”며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은 상태에서 합병을 진행하면 어떤 식으로든 공정성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만큼 반드시 자사주 소각 뒤 합병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가 60%에 육박하는 자사주를 소각하면 1주당 가치는 올라갈 수밖에 없고 이는 소액주주들의 지분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 소액주주들은 현재 제시된 합병방식에 따르면 1주당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식 3.39주를 받는데 자사주를 소각하면 1주당 최소 8~9주는 받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소액주주들이 받는 몫이 커지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최대주주인 조현범 사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배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어 부담스러운 선택일 수 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017년 한국아트라스비엑스의 상장폐지를 추진하려다 소액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된 경험도 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과 한국아트라스비엑스의 합병이 늦어지면 이를 통해 신사업을 확대하려던 조 사장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조 사장은 아버지 조양래 회장의 성년후견 등과 관련한 형제간 지분 다툼 가능성과 개인 횡령 재판 등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도 최근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에 오르며 한국테크놀로지그룹과 한국아트라스비엑스의 합병을 결정했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기업집단에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계열사로 자동차배터리사업 등 미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합병작업 삐거덕,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86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범</a> 신사업 확대계획 차질
▲ 한국아트라스비엑스 로고.

시장에서는 조 사장이 한국아트라스비엑스를 통해 신사업을 확장하고 이후 계열분리까지 바라보는 시나리오도 가능할 것으로 바라봤는데 합병이 늦춰지면 첫 단추부터 어려움을 겪게 되는 셈이다.

조 사장은 앞으로 3개월 안에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정정제출을 요구한 뒤 회사가 3개월 안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합병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간주한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아 현재 관련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금감원은 9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에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11일로 예정됐던 한국아트라스비엑스의 주주 확정일도 무기한 미뤄졌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심사결과 투자자의 합리적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유발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고 판단되면 정정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인기기사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도 중국에 잡힐 판, HD한국조선해양 '선두 유지' 안간힘 류근영 기자
'30조' 체코 원전 수출 절실한 팀코리아, 웨스팅하우스 리스크 잠재우기 온힘 이상호 기자
5월 연휴엔 트레킹 어떠세요, 서울 한복판부터 인제 천리길까지 명소를 가다 신재희 기자
SKT KT LG유플러스 누가 먼저 하늘 길 열까, UAM 상용화 선점 3파전 나병현 기자
새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경쟁 활활, HK이노엔 대웅제약 제일약품 3파전 장은파 기자
증권사 1분기 어닝시즌 돌입, 유동성 효과 따른 호실적에 투심 회복 기대 솔솔 정희경 기자
헌재 중대재해법 이례적 본안심사, 민주당 보완입법 추진 부담 커져 조장우 기자
G마켓 '5월 빅스마일데이' 혜택에 1천억 투입, "알리 테무 공세에 맞불" 남희헌 기자
[현장] 폐기물 선별 로봇 원천기술 주목, 에이트테크 박태형 "2025년 상장 목표" 김예원 기자
이재용 독일 글로벌 광학기업 자이스 본사 방문, 삼성전자 반도체 협력 강화 남희헌 기자

댓글 (4)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D조 주임
한국타이어 이게 회사냐

디 양아치 기업이지
돈좀 줘라 이 양아치 회사야
   (2020-12-11 13:28:37)
반장 인데
니미 시발꺼들 이네
한타는 망해 봐야 하는데
   (2020-12-11 13:25:49)
ㄱㄲ
한국타어어 망해라   (2020-12-11 13:23:51)
ㄲㄲㄱㅂㄱ
좆지랄 떨구 잇네   (2020-12-11 13: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