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전방 수요 회복과 판매가격 상승으로 2021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현대제철 목표주가를 기존 3만7천 원에서 4만7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9일 현대제철 주가는 3만9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변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생산 회복과 국제 철강 가격 상승으로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경기 회복과 철강 수요 개선의 기대가 주가에 반영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현대제철의 냉연강판 판매량은 2019년 636만 톤에서 2020년 578만 톤으로 감소했으나 2021년에는 619만 톤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2020년보다 9.8% 증가한 8455만 대에 이르고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도 606만 대에서 687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철광석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2017년 5월 이후 동결된 자동차강판 가격의 인상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철광석 가격은 현재 톤당 148달러로 7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변 연구원은 “원료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보다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cost push)에 따른 철강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현대제철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8조6167억 원, 영업이익 452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368.7% 증가하는 것이다.
변 연구원은 “자동차강판 판매량이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제품 판매단가(ASP)는 국제 철강 가격 상승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상승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차 관련 사업에서 현대제철의 역할 확대도 주목받는다. 현대제철은 10월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최대 25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제철소 부생가스와 폐열을 이용한 수소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변 연구원은 “수소사업은 현대차그룹 차원의 미래 핵심전략이다”며 “단기간에 현대제철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겠지만 사업이 구체화되고 이익 추정이 가능한 시점에 주가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