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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12월 기업 동향과 전망-자동차 조선 중공업 철강

나권일 기자 nakwon@businesspost.co.kr 2020-12-09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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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12월 기업 동향과 전망-자동차 조선 중공업 철강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이 11일로 예정된 포스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서울 삼성동에 건설하고 있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기존 105층 대신 50~70층 규모 건물 2~3개를 세우는 것으로 바꿀 수 있다는 말이 나돈다.

3조7000억원 규모의 건설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투자자를 모으고 있지만 진척이 더딘 데다 초고층빌딩을 짓는 것보다 건축비를 절감해 시급한 미래자동차 개발에 투자하는 게 더 낫다는 것이다.

국내 조선3사가 12월 막판 수주를 노리고 있다.

조선3사 모두 공통 먹거리로 꼽히는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의 수주에 힘을 쏟는 가운데 한국조선해양은 초대형 원유운반선, 대우조선해양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삼성중공업은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의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리비아에서 내전이 종결된 뒤 산유량이 급격하게 늘고 있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크기의 원유운반선(아프라막스급과 수에즈막스급)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3사 가운데서는 삼성중공업이, 중형조선사들 가운데서는 대한조선이 이 선박들을 주로 건조한다.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이 11일로 예정된 포스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후보 추천위원회는 최 회장의 경영성과, 대내외 평가, 미래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전기차시장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데 품질문제 해결이 과제로 보인다.

전기차 코나EV는 화재 논란에 이어 최근에는 브레이크 오작동 논란이 불거지면서 현대차에 부담이 되고 있다. 전자식 브레이크를 밟아도 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 때문에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콜 시정조치를 받았다.   

코나 화재 논란으로 코나 차주들이 리콜 관련 손해배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브레이크 품질문제까지 발생하면서 현대차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공개했는데 단 5분 충전으로 100km 주행이 가능한 성능과 안전성, 첨단 기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는 내년 아이오닉5부터, 기아차는 CV(프로젝트명)부터 E-GMP를 도입한다. 

◆ 기아자동차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판매에서 선전하고 있는데 내년에도 판매 호조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기아차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임단협이 해를 넘기지 않고 타결되면 국내외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기아차의 좋은 흐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기아자동차가 11월까지 3개월 연속 국내와 해외 모두 판매 확대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현지판매에서도 기아차는 미국 자동차시장 평균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 미국에서 기아차가 ‘형님차’인 현대차의 판매 아쉬움을 만회하며 현대차그룹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 르노삼성차

르노삼성차 내년 경영은 장기화하고 있는 2020년 임단협 상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내 타결하지 못하고 내년으로 넘어가면 XM3 생산량을 확대해야 할 시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수출물량이 크게 줄어 12월도 부산 공장에 주간조 노동자만 투입해 가동하고 있다. 이달 11일과 23일 24일 31일 등 4일 동안은 공장을 아예 가동하지 않는다. 

내년에 소형SUV인 ‘XM3(수출명 아르키나)’ 유럽 수출물량을 생산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당분간 이런 공장 가동 흐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한국GM

한국GM 노사의 2020 임금 및 단체협상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애초 11월 말 잠정합의안을 만들면서 조기타결 가능성에 힘이 실렸지만 노조가 진행한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올해 안으로는 타결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GM 본사가 부평 공장 철수 가능성까지 내비친 상황에서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지속되면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으로서는 산업은행과 GM본사 사이 ‘중간다리’ 역할을 맡았는데 해결이 쉽지 않아 샌드위치 상황에 놓였다.  

◆ 쌍용자동차

쌍용차가 어려운 가운데 희망을 쏘아 올리고 있다. 11월 국내와 해외판매가 모두 늘었는데 특히 해외판매가 71% 증가했다. 쌍용차는 10월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선 뒤 11월에는 10월보다 전체 판매량이 16.3% 늘어나면서 올해 월판매기록을 새로 썼다. 

내수판매는 올 뉴 렉스턴과 티볼리에어 등의 신차가, 해외판매는 렉스턴스포츠칸과 티볼리가 이끌고 있다. 특히 올 뉴 렉스턴의 선전이 돋보인다. 국내 대형SUV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현재 흐름을 이어간다면 과거 쌍용차를 위기에서 구했던 티볼리의 사례를 재현할 수 도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조선 중공업>

◆ 현대중공업그룹


연말 임원인사에서 정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를 포함한 기존 경영진들이 모두 유임됐다. 조선업계에서 예상했던 정기선 부사장의 사장 승진이나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의 부회장 승진도 없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도 유임됐다. 애초 조선업계는 현대미포조선이 수주에 승승장구하고 현대중공업의 노사관계가 악화하면서 한영석 대표가 퇴진하고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이 승진해 그 자리를 맡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왔지만 기존 경영진이 모두 유임되면서 한영석 사장이 현대중공업 노사교섭 타결의 책임을 계속 짊어지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현재 2019년 임금협상과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데 현대중공업 사측은 올해 조선업황의 어려움을 강조하고 있어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인상을 반영해 안을 제시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이 4분기에도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단 한 분기도 적자 없이 3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외부인사인 조석  대표이사를 기용한 현대중공업그룹의 선택이 성공으로 귀결되는 셈이다. 

◆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최근 LNG추진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의 발주 증가에 따라 내년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은 전통적으로 삼성중공업의 주력 건조선박 가운데 하나로 최근 LNG추진선으로 선박을 발주하는 선주사들이 늘면서 삼성중공업도 수주잔고에 LNG추진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을 14척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건조의향서(LOI)를 확보해 둔 모잠비크 LNG운반선, 수주를 노리는 대만 초대형 컨테이너선, 나이지리아 해양플랜트까지 모두 수주하면 올해 수주 목표로 세웠던 90% 수준까지 달성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이 앞으로 국내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산중공업은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가스터빈 제조기술을 내재화했고 풍력터빈도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상 풍력발전사업에 참여한 경험도 있다.

두산중공업은 폐자원 에너지화플랜트와 수력발전 등 지금까지 주력으로 하지 않던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수주영업을 나서는 가운데 수소 액화플랜트 등 신사업도 시도하고 있다. 경남 창원에 수소 액화플랜트를 짓는 계약을 수주한 데 이어 제주도에서 수소 생산사업의 실증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소형 모듈원전회사인 뉴스케일파워에 기자재를 공급하며 소형 모듈원전시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ESS 및 에너지그리드 자회사 두산그리드텍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용 솔루션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두산중공업이 신재생에너지사업으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본입찰에서 중국법인 DICC의 소송과 관련한 최대 1조 원의 우발채무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두산그룹에 두산메카텍이나 두산중공업 워터BG, 두산건설 등 더 팔 수 있는 잠재적 매물들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매각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알짜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를 지키는 쪽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는 현대중공업지주와 유진기업이 본입찰에 뛰어들었는데 특히 현대중공업지주의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우발채무 리스크를 어느 정도까지는 감당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현대글로벌서비스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두산인프라코어는 결국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철강> 

◆ 포스코


포스코가 이사회에서 수소사업 진출하는 안건을 승인하며 수소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시장에서는 포스코가 제철소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공장에서 발생하는 부생 수소를 외부에 판매할 것으로 바라본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철강과 글로벌인프라, 신성장사업 등 3개 부문 매출비중을 각각 40%, 40%, 20%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힘을 주고 있는 2차전지소재사업와 함께 수소사업을 신성장사업의 두 축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가 안전관리요원을 2배 증원하고 비상안전방재개선단 운영, 안전역량 제고를 위한 안전기술대학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한층 강화된 안전대책을 내놓았다. 3년 동안 1조 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2018년 포항제철소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뒤 3년 동안 안전대책 마련에 1조1천억 원가량을 투자했는데 이번 특별대책까지 더하면 5년 동안 2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입하는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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