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EQ900을 지금 계약하면 언제쯤 차를 받을 수 있을까?
EQ900을 받는 데 3~4개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차를 받는 데 길게 3~4달, 짧게 한 달을 기다려야 하는 차들이 많다. 한국GM의 쉐보레 임팔라,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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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EQ900. |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1월부터 제네시스 EQ900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한다.
EQ900을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5공장은 월 평균 3500~4천 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 제네시스 EQ900의 사전계약 대수가 1만 대를 넘어선 만큼 지금 계약을 하더라도 차를 인도받기까지 3~4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현대차는 신차 출시 초반에 오류를 줄이는 등 품질 안정화를 위해 힘써야 하는 만큼 무리해서 생산물량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Q900의 대기기간이 길어져도 다른 차로 이탈하는 고객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EQ900을 구매하는 고객이 대기기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소비층인 데다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나 BMW의 7시리즈도 계약한 뒤 차를 받기까지 2~3달 정도 기다리기는 마찬가지다.
쌍용차의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티볼리도 계약한 뒤 차를 받기까지 한 달 정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가 잔업과 특근 등으로 티볼리 생산에 주력하고 있으나 물량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티볼리와 코란도C를 생산하는 쌍용차의 평택1공장은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야근과 특근을 거른 날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티볼리의 잔여계약 물량은 여전히 4천여 대에 이른다.
한국GM의 쉐보레 임팔라도 물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11월 국내에서 팔린 임팔라는 840여 대로 10월 1500여 대보다 40% 넘게 감소했다. 미국에서 임팔라를 싣고 오던 배가 기상문제로 회항하면서 공급에 큰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임팔라는 국내 판매가 시작된 9월부터 11월까지 모두 4200여 대가 판매됐는데 현재 잔여계약 물량만 1만 대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이 물량 공급을 정상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임팔라를 미국에서 들여오는 만큼 공급난을 해소하기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기기간이 길어지는 사이 그랜저나 K7 등 다른 차로 이탈하는 고객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