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2020-12-08 08: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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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방향을 잡지 못했다.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불안심리와 추가 부양책, 브렉시트 등에 영향을 받았다.
▲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48.47포인트(0.49%) 내린 3만69.79에 장을 마감했다.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48.47포인트(0.49%) 내린 3만69.7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16(0.19%) 낮아진 3691.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72포인트(0.45%) 오른 1만2519.95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브렉시트 불확실성과 코로나19 관련 불안 심리에 영향을 받아 최근 상승을 주도했던 가치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나며 하락 출발했다”며 “다만 실적 기대감이 높은 성장주에 매수세가 몰리며 나스닥이 상승 전환해 하락폭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브렉시트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않으면서 파운드화가 급락하는 등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백신 효과로 상승하던 가치주들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증시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서 연구원은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백신이 나온다고 코로나19 사망률이 즉각적으로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국 국민의 40%가 백신을 맞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뉴욕, 캘리포니아에서 추가 봉쇄를 발표된 점도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바라봤다.
추가 경기부양책과 관련된 논란이 지속되는 데 따라 매도세가 나타났지만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조치가 발표되자 진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 민주당 지도부는 2조2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고수하기 보다는 초당파 의원들이 제안한 9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 의회는 추가 부양책과 정부 예산안 처리를 서두르고 있는데 이는 이번 달에 추가 실업 급여 조항이 만료되는데 후속 조치가 없으면 1200만 명이 혜택을 잃게 되고 수백만 명이 퇴거 위협에 직면하게 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공화당 측은 지방정부 추가 지원방안을 반대하고 있고 진보성향의 민주당 의원들은 지원자금이 부족하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추가 부양책 관련 논란은 여전히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부양책 합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한 점은 기대감을 높였고 의회가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1주일 예산을 수요일에 표결하기로 하면서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