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대형건설사 전문경영인 대표 가운데 최장수 전문경영인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임 부회장은
허창수 GS건설 대표이사 회장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는데 앞으로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사장의 승계를 위한 준비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 (오른쪽부터)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사장. |
6일 GS건설에 따르면 임 부회장은 2013년 6월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뒤 7년째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는데 임기가 2022년 3월까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9년 동안 대표를 유지하게 된다.
임 부회장은
허창수 회장의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도중하차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시선이 많다.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건설사 대표 가운데 가장 많은 15억 원의 성과급을 받아 GS건설 내부에서 곱지 않은 시선 있었지만 임 부회장의 입지는 굳건했다.
허창수 회장이 GS건설을 7년가량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임 부회장을 신뢰하고 있다는 것을 보인 셈이다.
GS건설 사정에 밝은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성과급은 임 부회장이 2014년 회사가 어려웠을 때 오너가 아님에도 연봉을 전액 반납한 데 대한 보상 차원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 부회장은 내년에도 주택사업에서 나오는 현금을 신사업에 투자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수처리, 배터리재활용, 데이터센터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점도 신사업부문을 더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윤홍 사장이 GS건설 신사업부문을 대표하고 있는 만큼 신사업이 빨리 자리를 잡을수록
허윤홍 사장의 승계 과정에도 속도가 붙을 수 밖에 없다.
임 부회장이
허윤홍 사장의 대표이사 취임 때까지 GS건설 대표를 계속 맡을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허윤홍 사장은 1979년에 태어나 임 부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2년 뒤에도 나이가 40대 초반이다.
허창수 회장이 2002년 당시 GS건설의 전신인 LG건설 대표이사에 50대 중반에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허윤홍 사장이 충분한 경험을 쌓을 때까지 임 부회장이 GS건설 대표를 더 맡을 수도 있는 셈이다.
임 부회장은 1962년에 태어나 건설사 최고경영자 역할을 5년 이상 더 맡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건설업계는 보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 최고경영자 가운데 임 부회장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은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1966년 출생),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1963년 출생)뿐이기도 하다.
건설업계 다른 관계자는 “임 부회장은 오너일가의 신뢰를 받아 단순한 전문경영인 최고경영자를 넘어섰다”며 “대형건설사 최장수 최고경영자라는 수식어를 꽤 오랫동안 더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