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을 반등시킬 수 있을까?
중국에서 LTE 스마트폰이 급증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LTE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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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
9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에서 올해 3분기에 LTE 스마트폰 판매량이 1억 대를 돌파했다.
중국 LTE 요금가입자도 3분기 들어 3억 명을 넘어섰다. 3G 가입자가 3억 명을 넘는 데까지 걸린 시간보다 30개월 빨랐다.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이동통신사들이 본격적으로 LTE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TE 스마트폰은 3G 스마트폰보다 더 다양한 프리미엄급 제품 라인을 갖추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에서 최근 1년 동안 LTE 가입자가 2억 명 늘었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빠르게 확산되며 중국 라이프스타일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에 맞춰 중저가 라인인 갤럭시A 시리즈를 고급화하는 등 중국을 겨냥한 맞춤형 판매전략을 짜는 데 고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판매하는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A 시리즈에 프리미엄급 모델에만 적용했던 삼성페이를 넣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갤럭시A9'도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하기로 했다. 갤럭시A9은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레곤620 AP(모바일 프로세서)가 내장돼 갤럭시A 시리즈 가운데 가장 고사양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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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11월 중국에서 출시한 폴더형 스마트폰 'W2016' |
삼성전자는 폴더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W2016'도 중국에 내놓았다. 이 폴더폰은 갤럭시S6에 장착된 AP가 들어갔고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에 3GB 램 등이 탑재돼 갤럭시S6급 성능을 발휘한다.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중저가를 앞세운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공세에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이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샤오미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해 3분기는 한자릿수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개발에 주력해 왔기 때문에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나면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며 “점유율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